• Total : 2357952
  • Today : 906
  • Yesterday : 1117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2865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3033
159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3032
158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3010
157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3008
156 기도 [1] 지혜 2012.01.12 2998
155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2995
154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993
153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987
152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984
151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