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2011.08.21 06:5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입하立夏 [1] | 지혜 | 2013.06.03 | 3046 |
29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3188 |
28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3377 |
27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2816 |
26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2582 |
25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2521 |
24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242 |
23 | 길 [1] | 지혜 | 2013.10.01 | 2356 |
22 | 억새 [1] | 지혜 | 2013.10.18 | 2284 |
21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2459 |
영혼의 기슴팍의 진동수를 높여주던 꿈의 계절
그 계절 속으로 소망의 촛불계단을 오릅니다
한 필지의 언어를
한 평의 시로 흩뿌려간 지혜님의 시
가을 곡식처럼 잘 여물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