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190
  • Today : 694
  • Yesterday : 1084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4183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005
160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009
159 그 꿈 [1] 물님 2013.03.05 4010
158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012
157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4012
156 기도 [1] 지혜 2012.01.12 4012
155 외로움 [3] 요새 2010.03.23 4014
154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015
153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4017
152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4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