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722
  • Today : 951
  • Yesterday : 1043


풍경

2012.03.16 07:52

지혜 조회 수:4272

풍경

 

 

 

언제부터인가

바람이 잠을 깨운다

 

삶은 어려워서 쉬운 것

 

배가 고프면

주린 배를 꼭꼭 씹어서

밥맛을 배우게 하고

 

고된 일을 할 때에만

막걸리 한 사발에 내려오는

하늘을 볼 수 있는 것

 

멀미하는 배에 탔으면

흔들거림과 하나가 되어라

 

무엇이 오든

다만 받아들임을 선택하여

접힌 날개를 날게 하고

신산한 바람을 쉬게 하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맴맴 지혜 2011.10.22 4279
160 풀꽃 앞에서 [1] 지혜 2013.04.02 4278
159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4276
» 풍경 [1] 지혜 2012.03.16 4272
157 눈꽃 [1] 요새 2010.03.10 4261
156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4258
155 모자 지혜 2013.05.06 4249
154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4249
153 친정엄마 에덴 2010.04.22 4248
152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