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19
  • Today : 1285
  • Yesterday : 1259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1892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733
232 [1] 샤론(자하) 2012.03.12 1734
231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735
230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735
229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735
228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736
227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736
226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737
225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739
224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