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875
  • Today : 937
  • Yesterday : 926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782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809
202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809
201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808
20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806
19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804
198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803
197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802
196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797
19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797
194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794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