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15
  • Today : 1189
  • Yesterday : 1296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2145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495
28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520
28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492
28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477
279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477
278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473
277 신록 물님 2012.05.07 1509
27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504
275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476
274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