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3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485 |
232 | 눈 | 물님 | 2011.01.25 | 2557 |
231 | 그대가 곁에 있어도 | 물님 | 2011.01.17 | 2914 |
230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2880 |
229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2473 |
228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2355 |
227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2377 |
226 | 사랑 | 요새 | 2010.12.11 | 2472 |
225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2591 |
224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2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