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945
  • Today : 750
  • Yesterday : 932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2393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385
302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389
301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389
300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2392
299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393
»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393
297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394
296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395
295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395
294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