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012
  • Today : 610
  • Yesterday : 874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3417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3854
82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3895
81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3906
80 꽃눈 물님 2022.03.24 3912
79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3913
78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3932
77 유혹 [3] 하늘꽃 2008.04.23 3938
76 [5] 운영자 2008.09.29 3955
75 이병창 시인의 ㅁ, ㅂ, ㅍ [1] 송화미 2006.09.13 3972
74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3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