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548
  • Today : 777
  • Yesterday : 1043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160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4366
182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4366
181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4369
180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4373
179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4381
178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4383
177 천사 [2] 하늘꽃 2008.05.14 4386
176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4389
175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4392
174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4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