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704
  • Today : 1009
  • Yesterday : 1199


바람

2008.04.30 00:08

sahaja 조회 수:5462




Moon Ghosts / Michael Hoppe, Keyboard Martin Tillman, cello







바람  


                                                                                                       sahaja



나의 본질은  無



나는 처음 한 생각
나는 처음 한 소리
나는 어디에도 있고
나는 어디에도 없다



내가 태어난 곳은 허공
나는 몸도 마음도 없다
그러나 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
나는 보이지 않고
나는 머믈지않고
나는 잡을 수없다
나는 형태도 냄새도 색깔도 없다
나는 다만 흐를 뿐



나는 잠시 침묵
나는 잠시 어둠
나는 잠시 안개
나는 잠시 머무를 뿐


나는 한없이 부드럽고
나는 한없이 가벼웁고
나는 한없이  아름답다
그러나 나를 안을 수없다
나를 가질 수없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네 안에 있다
너의 머리까락 사이
너의 귓볼 끝
향기로운 코 끝에
그리고 너의 깊은 곳 
너의 가슴 깊이
너의 심장 깊이
붉은 피 속 깊이
나는 너의 생명


때로 나는 네가 그리워
회오리 치고
나는 때로 미친듯
사납고 차가와
네 가슴 속 후비고
너를 파헤집어
너의 영혼 속으로 스며든다



온 세상을 달리고 달려도  
아직도 쉴 수 없는
나를 보라
산을 넘고 또 산을 넘어
하늘에 오르고  
내 본질에 가 닿으려는  열망으로  
아직 다시 살아나고
아직 다시 戰意를 다지는



나의 본질은 無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바람 [6] file sahaja 2008.04.30 5462
372 [4] file 새봄 2008.04.03 5439
371 꽃속의 꽃 [5] file 운영자 2008.03.30 5413
370 새 봄 [4] 운영자 2008.04.10 5411
369 그대에게 [3] file 새봄 2008.04.03 5386
368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5338
367 꽃눈 물님 2022.03.24 5307
366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하늘꽃 2008.04.29 5302
365 새 봄(타오의 감성으로 터치한 물님의 새 봄) [4] file 타오Tao 2008.04.14 5300
364 흔들리는 나뭇가지 [3] 하늘꽃 2008.05.16 5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