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472
  • Today : 814
  • Yesterday : 141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294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283
312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291
311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291
310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293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294
308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294
307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296
306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299
305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300
30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302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