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790
  • Today : 595
  • Yesterday : 932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481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473
232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474
231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474
230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476
229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478
228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79
227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479
226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480
225 이별1 도도 2011.08.20 2480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