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90131
  • Today : 1528
  • Yesterday : 1063


빈 들판 - 이 제하

2012.05.07 23:23

물님 조회 수:5740

 
 빈 들판 
 
  빈 들판으로
  바람이 가네 아아
 
  빈 하늘로
  별이 지네 아아
 
  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
  거기 서서
 
  소리 없이
  나를 부르네
 
  어쩌나 어쩌나
  귀를 기울여도
 
  마음속의 님
  떠날 줄 모르네
 
  빈 바다로
  달이 뜨네 아아
 
  빈 산 위로
  밤이 내리네 아아
 
  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
  거기 서서
 
  소리 없이
  나를 반기네
 
 
 
 
  시_ 이제하 - 1937년 밀양 출생. 소설집 『초식』, 『기차, 기선』, 『용』, 『어느 낯선 별에서』, 장편소설 『열망』, 『소녀 유자』, 『진눈깨비 결혼』, 『독충』, 『능라도에서 생긴 일』,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 『빈 들판』, 소묘집 『바다』, CD 〈이제하 노래모음〉 등이 있음. 현재 카페 〈마리안느〉를 운영하며 개인전시회 그림 작업 중.
 
   출전_ 『빈 들판』(나무생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5737
28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5961
28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5777
28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5781
279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6100
»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5740
277 신록 물님 2012.05.07 5793
27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5778
275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5693
274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5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