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260
  • Today : 937
  • Yesterday : 1104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4434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4268
122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4268
121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4268
120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265
119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4263
118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261
117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4261
116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4261
115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4259
114 바다 [3] 이상호 2008.09.08 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