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404
  • Today : 1021
  • Yesterday : 106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4844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381
152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4380
151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4376
150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375
149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374
148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369
147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366
146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362
14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360
144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