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3 |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 포도주 | 2008.08.11 | 4486 |
182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4486 |
181 | 마지막 향기 [2] | 만나 | 2011.03.16 | 4491 |
180 | 나무학교 | 물님 | 2013.11.27 | 4491 |
179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4498 |
178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4499 |
177 | 매미 -이병창 [1] | 하늘꽃 | 2007.08.29 | 4500 |
176 | 오래 되었네.. [1] | 성소 | 2011.08.10 | 4500 |
175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4504 |
174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4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