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544
  • Today : 849
  • Yesterday : 1199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3778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5160
30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5171
29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5226
28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5247
27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5264
26 천산 가는 길 [5] file 물님 2010.07.11 5286
25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5321
24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5405
23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5417
22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5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