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2748 |
129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2767 |
128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2767 |
127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2779 |
126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2785 |
125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2793 |
124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2813 |
123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2814 |
122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2816 |
121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2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