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1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4781 |
| 60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4784 |
| 59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796 |
| 58 | 道峰에 오르며 | 에덴 | 2010.04.22 | 4801 |
| 57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4804 |
| 56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4807 |
| 55 | 봉우리 -텐러버에게 [3] | 물님 | 2010.04.06 | 4811 |
| 54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4814 |
| 53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4816 |
| 52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4820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