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574
  • Today : 879
  • Yesterday : 1199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어 머 니





이건 아니야


이건 나로 사는게 아니야 하고


머리를 흔들때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내 가슴의 산천들이 깨어날 때


늘 예배당의 마루를 눈물로 적셔온


당신의 눈물이


내 열병의 이마 위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길은 너무나도


좁은 길이었습니다


한 곡조의 선율이 지나가고


또 다른 선율의 음률이 이어지듯


그렇게 이어져 온 파란의 세월 속에서


어머니


당신의 주름은 깊기만 합니다


나는 당신의 자궁처럼 좁은




그 길을 통해서


오늘 이렇게 여기 있습니다


그 어느 곳도 아닌 여기


눈물과 탄식과 죽음을 넘어선 자리


내가 당신을 낳아주는 자리


그리하여 당신은 나의 딸이 되고


영원한 누이가 되는 자리


지금 여기에서


홀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





사랑하는 물, 도님의 어머니, 진달래의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80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1 진달래마을[11.15] file 구인회 2009.11.17 2959
1090 광주 518 기념 공원 file 도도 2019.05.18 2960
1089 박찬섭목사님과 함께... file 도도 2016.04.11 2965
1088 영님 따님 조신애 결혼식 file 도도 2019.06.24 2966
1087 놀라움 file 하늘꽃 2009.03.15 2967
1086 사람만이 희망이다 / 박노해 [2] file 구인회 2009.06.23 2967
1085 부처님오신날 귀신사 법요식[5.22] [3] file 구인회 2018.05.22 2967
1084 사도행전 3장 file 도도 2019.02.13 2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