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20
  • Today : 898
  • Yesterday : 927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494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눈물 [1] 물님 2011.12.22 2569
202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570
201 이별1 도도 2011.08.20 2571
200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572
199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575
198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576
197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578
196 신록 물님 2012.05.07 2578
195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579
194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