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197
  • Today : 874
  • Yesterday : 110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313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4458
202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4456
201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4454
200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4448
199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4446
198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4436
197 [3] 운영자 2008.10.13 4434
196 편지 [5] 하늘꽃 2008.08.13 4427
195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4418
194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4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