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25
  • Today : 903
  • Yesterday : 927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645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96
262 희망가 물님 2013.01.08 2496
261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98
260 배달 [1] 물님 2009.03.12 2498
259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498
258 시론 물님 2009.04.16 2501
257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501
256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502
255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504
254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