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527
  • Today : 431
  • Yesterday : 943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600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57
302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557
301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558
300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560
29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61
298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562
297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562
296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564
295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566
294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