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9009
  • Today : 957
  • Yesterday : 993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4708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747
70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736
69 벼 - 물 [1] 물님 2011.12.24 3732
68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728
67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3724
66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720
65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717
64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717
6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713
62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3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