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034
  • Today : 506
  • Yesterday : 843


영취산에서

2011.07.08 08:17

물님 조회 수:3419

 

 

영취산에서

                    물

 

 

서늘한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오더니

눈썹 사이로 둥근 달 떠오른다.

은하수에 닳고 닳아

허공의 달이 둥근 달 되듯

저 서늘한 바람 덕분에

나의 달도 둥글게 되었구나.

영취산 한 자락

오늘에야 달은 말 없음으로

나의 하늘을 채우고

나의 산천을 비추고 있다.

 

- 통도사 대웅전에서 적다-

 

2011. 7.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외로움 [3] 요새 2010.03.23 3380
129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3374
128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3365
127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355
126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3354
125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3354
124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3352
123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351
122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3347
121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