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0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3497 |
149 | 강 선생의 목련차 [3] | 지혜 | 2012.01.07 | 3483 |
148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3477 |
147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3477 |
146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3468 |
145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3466 |
144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3463 |
143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3458 |
142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3450 |
141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3450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