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720
  • Today : 708
  • Yesterday : 916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432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괴물 [1] 지혜 2011.10.09 2414
269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2414
268 멸치 [2] 지혜 2011.09.03 2424
267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424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2432
265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433
264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434
263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437
262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438
261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