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011.10.08 06:33
사과
부서져서
부서져서
흔적조차 없이
너의 살
너의 피 속으로 들어가
네가 되어야 했어
네가
나로 다시 올
정명定命을
보얀 속살을 저며
닦아야 했어
너는 먹고
나는 먹히지만
우리는
하나를 향하여
먼 길을 가는 중이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0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382 |
| 119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2376 |
| 118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2372 |
| 117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2372 |
| 116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2372 |
| 115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2370 |
| 114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2369 |
| 113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2364 |
| »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361 |
| 111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2357 |
사과가 먹혀서 사람이 된다고요
예.. 그런거 같아요
대지에 먹히면 새싹이 되고
사람에 먹히면 사람이 돼요
화두같이 던져주는 시 사과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