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914
  • Today : 591
  • Yesterday : 1104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2304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미래에 대한 정보 물님 2015.11.19 2482
933 Guest 이중묵 2008.05.01 2483
932 년식이 오래된 몸의 사랑이야기 [1] 인향 2009.02.24 2483
931 소록도에 온 두 천사 이야기(펌) 물님 2010.04.16 2483
930 “불교와 개신교” 충돌의 벽을 허물어야 /탁계석 하늘 2010.11.12 2483
929 Guest 소식 2008.06.22 2485
928 Guest 텅빈충만 2008.07.31 2485
927 Guest 운영자 2008.06.18 2486
926 Guest 운영자 2008.06.22 2486
925 친구의 선물 file 요새 2010.11.15 2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