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568
  • Today : 1185
  • Yesterday : 1060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4342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4482
150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478
149 손자 [1] 지혜 2011.10.13 4476
148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4471
147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4470
146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4468
145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4460
144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4454
143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4452
142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