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들의 대화
2010.03.19 07:09
쨍그랑, 따그랏 소리가
들리면서 구정물 통에
나를 던진다.
살살 다루어 주세요
당신들의 뼈와 살을
찌우는 음식이 내 손에
있어요.
뽀드득, 뽀드득 광채를
내면서 내모습을
찾아간다.
하얗고, 뽀얀 내모습은
제자리로 그룻의 모양대로
종기, 밥그릇, 넓은 접시
좁은접시, 뚝배기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나를 담그는 음식은
색채로 입은 나물, 따뜻한 밥
보글보글 찌개, 이렇게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를
사랑스럽게 다루어 주세요.
들리면서 구정물 통에
나를 던진다.
살살 다루어 주세요
당신들의 뼈와 살을
찌우는 음식이 내 손에
있어요.
뽀드득, 뽀드득 광채를
내면서 내모습을
찾아간다.
하얗고, 뽀얀 내모습은
제자리로 그룻의 모양대로
종기, 밥그릇, 넓은 접시
좁은접시, 뚝배기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나를 담그는 음식은
색채로 입은 나물, 따뜻한 밥
보글보글 찌개, 이렇게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를
사랑스럽게 다루어 주세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0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1798 |
259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1798 |
258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1799 |
257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799 |
256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1799 |
255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1800 |
254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1802 |
253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1802 |
252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1803 |
251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805 |
그
나를
채워가는
님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