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939
  • Today : 880
  • Yesterday : 1079


처음입니다, 내게는.

2011.06.16 00:15

하늘 조회 수:3849

 

 

 

 

 

처음입니다, 내게는.

 

                       /신 영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안절부절 보채는 마음으로
몇 날 며칠을 보내며
오지 않는 잠을 토닥였습니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재우길 얼마
설렘과 떨림과 두려움의
쉼표 없는 가쁜 호흡으로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당신과 마주하던 시간만큼
다가오는 알 수 없는 끌림
이미 놓쳐버린 끄나풀처럼
당신에게 가 있는 나를 보았습니다

 

말없이 손을 잡고 걸으며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속삭이던 당신의 숨결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른 숨
등줄기 타고 흐르던 땀방울
거친 호흡에 가슴이 타들던 순간
당신의 품 안에 안기고 말았습니다

 

당신과 내가 하나 된 순간
멈출 수 없는 그 시간이
차라리 영원이기를 바란 마음
처음입니다, 내게는.

 


      06/11/2011 - 하늘.
      

 

 


--------

 

 

Mt. Monadnock(NH 뉴햄프셔 주)에서의
첫 경험(26년 만의 산행)을 기억하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3817
120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809
119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3807
118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3805
117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805
116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3804
115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3803
114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801
113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801
112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