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434
  • Today : 454
  • Yesterday : 944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3637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568
200 아침 [1] 마음 2012.08.18 3571
199 약속 [1] 지혜 2012.01.04 3574
198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575
197 [3] 지혜 2011.08.19 3577
196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3577
195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578
194 손자 [1] 지혜 2011.10.13 3579
193 수박 [1] 지혜 2011.08.10 3582
192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