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672
  • Today : 636
  • Yesterday : 952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3332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424
219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426
218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431
217 돋보기 [2] 지혜 2012.07.19 3432
216 추수 [1] 지혜 2011.09.22 3435
215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3438
214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3438
213 [1] 물님 2011.08.24 3441
212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3441
211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