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83
  • Today : 1108
  • Yesterday : 1501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903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275
149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264
148 기다림 에덴 2010.04.22 2259
14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256
146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253
145 수박 [1] 지혜 2011.08.10 2253
144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251
14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249
142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246
141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