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비
2011.11.09 09:44
가을 나비
계룡대 옆구리 끼고
동학사 가는 길
가을 나비의 군무가 장관입니다
출신이 길거리여서
알도 길바닥에 슬었습니다
누가 훔칠까
동그란 알에 똥 옷을 입혔습니다
화려한 나비의 전생前生은
길바닥에서 똥 옷으로
나뒹구는 비렁뱅이였습니다
원시로 돌아가면
빈부귀천이 다 한 바닥인데
가을 한 철만이라도
털어내고, 떼어내고
날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비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을 한 철만이라도.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1 | 새벽하늘 [2] | 요새 | 2010.03.30 | 4258 |
| 250 | 그리움 [1] | 요새 | 2010.04.01 | 4333 |
| 249 | 봉우리 -텐러버에게 [3] | 물님 | 2010.04.06 | 4608 |
| 248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3809 |
| 247 | 눈물 [2] | 요새 | 2010.04.22 | 4044 |
| 246 | 낙화 (落花 ) | 에덴 | 2010.04.22 | 3848 |
| 245 | 친정엄마 | 에덴 | 2010.04.22 | 4051 |
| 244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3777 |
| 243 | 道峰에 오르며 | 에덴 | 2010.04.22 | 4598 |
| 242 | 영혼에게 [1] | 에덴 | 2010.04.22 | 4579 |
가을이 오면 은행나무는 나비로 변신하지요
마지막 알에 자기를 다 걸고 날아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