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783
  • Today : 731
  • Yesterday : 993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012.02.29 00:07

물님 조회 수:4661

 

 

설아 다원 후박나무가

                  물

한 알의 씨앗으로

내가 머물고 있었을 때

내 안의 어둠을 떨치고 나가던

그 날이 있었지.

오늘도 나는 땅 속의 어둠을

빛의 세상으로 끌어 올리고 있지

제 자리에서

하늘의 별보다 높이 자라고 싶은

열망을 이루고 있지.

제자리에 있어 보라고

어떤 어둠도 빛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바람에게 전하고 있지.

분주한 발걸음만 멈추면

새벽 숲길처럼 고요해진다고,

나처럼 꼭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기왕이면 후덕하게 한번 살아 보라고

외치고 있지.

2012, 2.27. 두륜산 설아다원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4334
90 춤1. 요새 2010.03.21 4359
89 춤2. [1] 요새 2010.03.24 4361
88 한춤 요새 2010.07.08 4361
87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4370
86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4392
85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4415
84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4451
83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4454
82 축복1. [1] 요새 2010.02.21 4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