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으로
2012.06.23 08:07
벽으로
저 반지라운 등판과
미끈거리는 혀,
기름진 이마 앞에서
신발을 단속해야 한다
자꾸만
길어지는 손톱을 데리고
벽으로 간다
이것도
저것도
긴 손톱도
다 지나가고
홀로 남아있는 벽
벽으로 앉아야 한다
댓글 4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320 |
69 | 물 [2] | 도도 | 2012.03.09 | 2320 |
68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2320 |
67 | 꽃 [3] | 도도 | 2012.02.21 | 2308 |
66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2306 |
65 | 맴맴 | 지혜 | 2011.10.22 | 2303 |
64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2302 |
63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2302 |
62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2297 |
61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296 |
오묘한 시가 여운으로 남습니다
평상심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늘 건승하시기를 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