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님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2017.05.19 14:57
20170518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새정부 들어서 첫 기념식이니만큼 분명히 밀릴 것이 예상됩니다.
10시 기념식 시작 전에 들어가야하니
최소한 7시에는 집에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해 같으면 꿈도 못 꿀 판인데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움과 증인이 되고자하는 간절함이 만난 결과입니다.
이렇게 맑고 푸르른 날에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다니 믿겨지지않는 사실이 분명 존재합니다.
보이는 모든 것이 아프고 뭉클한 게 입구에서부터 올라옵니다
문대통령 입장하는 모습을 나도 일어서서 담담하게 담아보았습니다.
저기 탑을 바라보노라니 양 손으로 붙들고 감싸고 있는 저것은 바로 자유 민주 생명 등을 나타내는
아주 고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탑 아래 오늘 일만 오천명 정도 모였다니 이런 날에 함께 할 줄이야 ~~~~
물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더 확실하게 열 맞추어 입장하는 늠름한 모습입니다.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가수 전인권님을 무대에 올려 상록수 열창을 들었습니다.
희망제작소 시절에 불재에 들렀던 현 박원순 시장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민주의문 앞에서 한 컷을 남기고...............
살아남은 가족들이 새겨놓은 묘비에는 갖가지 사연들이 애달프게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으로 모두가 손잡고 불렀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아직 덜 익은 산딸기가 길가로 내려와 있고요. 지금쯤 빨갛게 익어가겠지요.
37살 여인이 아버지꼐 드리는 편지를 읽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자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 오다가 아버지가 총상을 입고 돌아가셨답니다.
만일에 자기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거 아니냐고 하면서
하늘나라 계신 아버지께 사랑합니다 고백하는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다 읽고나서 돌아가는 여인을 얼싸안기해 주는 문대통령의 따스한 가슴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의 행보가 상처를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발걸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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