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님 참나무 표고버섯 재배 첫경험
2020.04.27 17:44
20200420-25
오늘은 임업인이 되는 날
어제는 지식인
그제는 종교인
그 다음은 농업인
오늘은 표고버섯 종균을 심으며
임업인이라는 호칭이 떠오르네요.
우리는 지구에 보냄을 받아서
뭐든지 첫 경험을 해보다가
부르시면 "예'하고 가야합니다.
그 시를 알진 못하니
그저 충성을 다할 뿐
군말하면 안되는 걸 알죠.
싱싱한 표고버섯을 따서
구워먹고 데처먹고 볶아먹고
초장 찍어먹고
참기름 발라먹으며
공동체 가족들 불러모아
잔치할 생각을 하면
얼마나 신이 나는지
믿음대로 되리라
소망대로 되리라
표고버섯 복음서를 읽는 날입니다.
참나무를 1미터20 정도 길이로 자릅니다.
전기톱이 좋습니다.
손이 부을 정도로 손떨림이 심합니다.
밤에 자기전에 파스를 붙였답니다.
참나무에 전동드릴로 구멍을 냅니다.
종균을 넣을 구멍 깊이가 알맞게 파지도록 드라이버를 구입합니다.
구멍의 간격은 15cm정도 W자 형태로 파냅니다.
종균을 주신 분은 감로헌 약선식당 생수님입니다
농장에서 남은 게 있다하니 얼른 달라고해서
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덕분에 표고버섯의 한살이를 배우게 됩니다.
통나무가 생각보다 무겁기도하고 더 필요하네요
종균을 넣고 하얀 스티로폼 마개로 살짝 눌러 줍니다.
참나무 표고버섯이 이제 곧 터져 나오겠지요
9월이면 나온다는데요.
언제 기다리나~~~
일단 우물 정자로 쌓아놓아야 한다는군요.
어마어마하게 무거워요
쌓기가 보통 일이 아니에요.
역시 쉬운 건 없다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주기인데
버섯은 습한 곳에서 트니까요.
옛 어른들이 7월 장마에 버섯 따러 산에 가시던
기억이 나네요.
불재에도 7월 장마 축축한 시기에
마구마구 이름모를 버섯이 불쑥 올라오면
카메라를 들이대며 참 신기해 하죠.
독버섯일지도 모르니 무조건 먹으면 안되고요.
어서 나뭇잎 우거진 그늘이 져야할 텐데
차광막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힘쎈 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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