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5560 |
100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5562 |
99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5581 |
98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5585 |
97 | 새벽에 꾸는 꿈 [4] | 물님 | 2010.01.30 | 5600 |
96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5603 |
95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5604 |
»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5610 |
93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5620 |
92 | 애고머니 [1] | 지혜 | 2010.06.04 | 5631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