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429
  • Today : 933
  • Yesterday : 1084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3792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이슬 [3] 이슬님 2012.01.05 4164
100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023
99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3956
98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4039
97 기도 [1] 지혜 2012.01.12 4021
96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030
95 마중물 [4] 지혜 2012.01.19 4074
94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033
93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025
92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