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2011.11.12 04: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같은 자드락에
볕 바른 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어떤 잎사귀는 진하고
어떤 열매는 더 실하다
배실거리거나
몸피가 가벼운 것들이
눈에 밟히거든
왜는 내려놓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보아라
그냥 고요히 앉아서
그들이 베푸는
가난한 숨소리를 들어보아라
아픔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는
하늘의 소리가 거기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0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2065 |
| 119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063 |
| 118 | 나 [2] | 물님 | 2011.07.24 | 2060 |
| 117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2058 |
| 116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2056 |
| 115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2052 |
| 114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2052 |
| 113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2046 |
| 112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2044 |
| 111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2041 |
'무엇' 옆에 그냥 가만히 있어보기...
거기에서 만나지는 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