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186
  • Today : 692
  • Yesterday : 1268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1842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가을 [1] 마음 2013.09.11 2063
119 사과 [1] 지혜 2011.10.08 2061
118 [2] 물님 2011.07.24 2059
117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057
116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054
115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052
114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049
113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044
112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041
111 그 꿈 [1] 물님 2013.03.05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