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52
  • Today : 1024
  • Yesterday : 1033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382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4072
100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4072
99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4067
98 [1] 물님 2011.08.24 4067
97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4066
96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062
95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4062
94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4058
93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052
92 구름은 요새 2010.04.06 4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