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128
  • Today : 632
  • Yesterday : 1084


백일홍

2011.09.07 00:57

지혜 조회 수:4195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3735
30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731
29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729
28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729
27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3726
26 봄밤 [3] 물님 2012.05.03 3722
25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3707
24 고해 [2] 지혜 2013.02.28 3706
23 [3] 도도 2012.02.21 3706
22 멸치 [2] 지혜 2011.09.03 3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