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839
  • Today : 644
  • Yesterday : 932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386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354
7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354
78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2353
77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350
76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349
75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346
74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344
73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343
72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342
71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340